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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Status Anxiety) - 2009/05/05 12:36 본문

Book review

불안 (Status Anxiety) - 2009/05/05 12:36

tomorrow001 2009. 5. 1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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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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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ain de Botton - Status Anxiety 중.. 

19세기의 많은 개혁가들과 마찬가지로 칼라일이 원하던 것은 모두가 경제적으로 평등한 세상이 아니라
엘리트와 가난한 사람들이 능력에 따라 불평등한 세상이었다.

칼라일은 말한다.

"유럽은 진정한 귀족제를 요구한다. 다만 이것은 재능의 귀족제가 되어야 한다. 가짜 귀족제는
지탱될 수 없다"

칼라일이 원하던 것은 능력주의 사회였다.

  

이 미국적 이상에 물론 평등은 포한되지 않으며, 단지 초기의 엄격하게 관리되는 평등한 기회만 있을 뿐이다.

 

공평한 면접과 시험에 따라 일과 보상을 나누어준다면, 많은 기독교 사상가들이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세속적 지위가 내적 자질과 완전히 분리된 것도 아니며, 또 루소와 마르크스가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부유하고 권세있는 자들이 반드시 부패한 수단으로 그러한 지위에 올라간 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능력과 세속적 지위 사이에 신뢰할 만한 관련이 있다는 믿음이 늘어나면서 돈에도 새로운 도덕적 가치가 부여되었다. (생략)

그러나 자신의 지능과 능력만을 기초로 위엄있고 보수 많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능력주의 사회에서는 이제 부가 품성의 온당한 지표로 여겨질 수도 있었다. 부자는 단지 더 부유할 뿐 아니라, 더 낫다고도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가피하게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성공을 거둔 사람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면, 실패한 사람 역시 그럴 만해서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사람에게 그의 요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더 쉬운 길이 있다고 가르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감정은 적을수록 좋다. 자선 행위로는 개인이든 인류든 나아질 수가 없다.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도움을 요구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귀한 사람은 결코 그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


 

부에 관한 내용은 이 책에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

일전에도 이 책을 조금 읽고 적었듯이 사람이 불안을 느끼는 요소중 대다수가
그들의 욕심을 충족 시켜주지 못하는 경우인데 욕심이라 하면 부를 빼 놓을수 없기 때문이다.

 

중세시대에는 세속되는 부로 인하여 부를 취득 한 부자들의 시선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이 책의 한 구절마냥 남이 차려놓은 밥상을 먹고 창문으로 튀여 나가는 격이니까.

그래서 부를 갖지 못한 평민들은 부를 착취한 사람들에 관해 굉장히 편협적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점점 부를 가진자들을 옹호..라긴 뭐하지만 비슷한 입장을 가진 말들이 나오게 된다.
애덤 스미스가 부를 가진자를 옹호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유명한 구절을 보자면  

" 그들은 이기심과 탐욕을 타고났지만, 그들은 오직 자신의 편리만 추구하지만, 그들이 고용하는 사람들의 노동으로부터 그들이 유일하게 원하는 것은 자신의 무한한 욕망의 만족뿐이지만, 결국 부자들은 모든 개선의 산물을 빈자들과 나누어 가진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마치 땅을 모든 사람이 균등하게 나누어 가지기라도 한 것처럼 생활필수품을 고르게 분배하며, 그 결과 의도와 관계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의 이익을 증진하고 종의 증식 수단을 제공한다. "

라고 했다. 부를 가진 자들에 관한 시각이 변화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 '능력주의'가 나오기 시작한다.
능력주의로 인해 위에 적어 놓은 글과 같은 현상이 튀어나오게 된다.

글을 읽어보면 참 여러 생각을 햇다.
때로는 애덤 스미스의 저 글귀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또한 능력주의자들의 말도 무시하지 못할 내용이다.

그러나 일반화를 하는데에 있어서 단점이 그러하듯
모든것에 적용 될 수 없기 때문에 저런 글을 읽으면서 어떤이들은 불끈 하는 것이고
어떤 이들은 옹호하고 찬양하는 거겠지..

그렇지만 불끈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나뉘어 혹은 그 중간 어느 단계에 있다고 해서
저러한 논조가 옳고 그름이라 할 수 없는것도 사실이다. 

좀 더 읽어 봐야 겠지만 부에 관한 내용은 참 흥미로웠다.


2009/05/10 - [Book review] - 불안 (Status Anxiety) - 2009/02/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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